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본 회퍼 Bonhoeffer> 리뷰

by 두렙돈 2025. 5. 26.

 

2025 개봉한 영화 **< 회퍼(Bonhoeffer)>** 실제 인물인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삶을 조명한 전기 영화입니다. 1933 히틀러가 집권하자 독일 교회들은 "히틀러에게 충성을 바치자"독일기독교회’(Deutsche Christen)라는 국가주의 교회를 세우려 했습니다. 이는 나치의 이념에 맞춰 기독교를 재해석하려는 시도였고, 유대인을 배제하고 히틀러를 하나님의 도구처럼 여기는 이단적인 사상이었습니다. 본회퍼는 이것에 강하게 반발했고, 오히려 "참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는 공동체"라는 신념을 가지고 고백교회(Bekennende Kirche) 세우는 앞장섰습니다.

  

1. 주인공 소개 - 본 회퍼(Bonhoeffer)

1935년부터 본격화된 유대인 박해와 시민의 자유 박탈은, 단순히 교회나 신학의 문제가 아닌 인권과 정의의 문제였습니다. 본회퍼는 이상 말로만 저항해서는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의를 향한 침묵은 악과 다름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침묵으로 정당화하지 않으신다.”

 

1940년대 , 그는 독일 정보기관인압베어(Abwehr)’ 스카우트되어 나치 저항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압베어는 히틀러에 반대하는 장교들이 모여 있던 조직이었고, 본회퍼는 스파이 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반나치 인사들과 비밀 접촉 이어갑니다. 특히,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계획(7.20 음모 사건 ) 간접적으로 연루되기도 합니다.

 

 2. 영화 줄거리 - 바퀴 자체를 멈춰야 합니다

"독일 기독교회(Deutsche Christen)"는 1932년 결성된 나치 정권에 충성하는 루터교 계열의 교회 운동 단체입니다. 이들은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1933년 이후, 나치의 정책을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며 기독교와 민족주의, 인종주의를 결합하려 했습니다. 

나치 정부의 후원을 받으며 독일 루터교회 전체를 통합하려 시도했고, 독일 내 개신교 교회를 하나로 묶는 "국가교회 체제"를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나치는 "제국교회(Reichskirche)"를 세우고, 여기에 독일 기독교회 인사들을 지도자로 임명했으며, 반대하는 신학자들은 교단에서 쫓겨나거나 감시 대상이 됩니다. 교회는 히틀러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자'로 선전하며, 정권의 행동에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독교의 핵심인 은혜, 자비, 이웃 사랑은 사라지고, 복종, 민족 순혈주의, 전쟁 정당화 같은 반기독교적 가치가 들어섭니다. 

우리는 바퀴에 깔린 사람을 돕는 것에 그쳐서는 됩니다. 바퀴 자체를 멈추 해야 합니다.” 이 말은 악의 구조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실천의 용기를 요구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시스템에 대한 저항을 촉구합니다. 불의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행동하는 신앙인으로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각인시킵니다

 

4. 현실에서 생각해 볼 문제

우리도 지금의 부조리와 사회 문제 앞에 침묵하고 있는 아닌가?”

내가 섬기는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따르고 있는가, 세상의 눈치를 보고 있는가?”

하나님의 정의는 지금 어디에서 외쳐지고 있는가?” 

 

 질문들은 본회퍼가 던진 신앙적 화두이며, 오늘날 목회자들의 영성과 윤리, 그리고 목회 철학에 깊은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가 미친 듯이 행동할 때, 교회가 그것을 멈추지 않으면 교회는 자신의 사명을 저버린 것이다.”

본회퍼는 이렇게 ‘말’보다 ‘살아있는 실천’을 통해 저항했고, 그는 정치적 행동가라기보다는 양심과 믿음을 따라 정치로 끌려간 신학자였습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에베소서 5:11

나치 정권은 비성경적, 비인간적 악의 체계였습니다본회퍼는 거짓된 체제와 타협하는 것이야말로 라고 생각했고, 침묵하는 교회에 대해 참여하지 않더라도, 침묵은 동조라고 경고했습니다.

 

불의한 권력에 저항한 구약의 선지자들

예레미야, 아모스, 이사야  구약의 선지자들은 당대의 정치 권력, 부패한 종교 지도자 꾸짖으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거룩을 외쳤습니다

 

본 회퍼는 설교나 강단 위에서만 정의를 외친 것이 아니라, 생명을 걸고 그 말씀을 살아낸 목회자입니다. 그는 “살인을 막기 위해 악한 자를 제거하는 것은 죄지만, 그 죄의 책임을 하나님 앞에 지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처형 직전까지도 기도하고, 동료들을 위로하며, 신앙의 소망을 증언했습니다.

 

모든 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한 목회자의 삶을 묵상하고 성경말씀을 마주하면 하나님의 마음이 들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