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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개인적 이득 vs 공의와 정의

by 두렙돈 2025. 6. 27.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이 열띤 표정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이 영화는 미국 보스턴 글로브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가 실존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2002년 1월 6일, 보스턴 글로브는 “교회가 가해 사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첫 보도를 시작으로 600건 이상의 후속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화려한 연출 대신, 조용한 집요함으로 진실의 힘을 전하며, 2016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1.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침묵하다

편집장 마티 배런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스포트라이트’ 팀에게 취재를 지시합니다. 사건은 단일 사제가 아닌, 수십 명의 사제와 수백 명의 피해자, 교회와 사회 전체가 연루된 조직적 은폐임이 드러납니다. 결국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특집 기사가 보도되고, 전 세계 가톨릭 교회 내 성추행 조사의 물꼬가 트입니다.

2. 누가 침묵했는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 가톨릭 교회: 가해 사제를 징계하지 않고 지역만 이동. 피해자와의 소송은 비밀 합의로 처리. 피해자보다 사제의 명예를 우선시함.
  • 언론: 사건을 알고도 외면하거나 지면 배정을 하지 않음. 피해자의 편지는 무시되고, 사건은 가볍게 다뤄짐.
  • 교육기관과 경찰: 사실을 알고도 교회와 결탁해 은폐하거나 무마.

3. 왜 침묵했는가?

  • 교회의 권위 보호: 신의 이름을 더럽힐 수 없다는 명분. 문제를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덮으려 함.
  • 조직 보호 우선주의: 개인 피해보다 조직의 이미지와 운영을 우선시.
  • 침묵의 카르텔: 정치, 언론, 교육, 종교가 연결된 도시 구조 속에서 공모적 침묵이 발생.
  • 피해자 무시: 빈곤층 출신 피해자는 사회적 신뢰를 얻지 못함.
  • 두려움과 책임 회피: 알게 되면 책임져야 하므로 외면하는 집단적 자기 방어 심리 작용.

4. 《스포트라이트》가 말하는 메시지

  • 가장 무서운 것은 침묵하는 사회: 범죄보다 더 무서운 건, 알고도 침묵한 공동체.
  • 종교는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영화 속 종교는 권위 유지 수단으로 변질됨.
  • 언론의 책임: 과거 묵과했던 언론도 비판받아야 하며, 동시에 진실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수행.
  • 진실을 밝히는 용기: 기자, 피해자 모두가 공동체를 직면하고 말할 용기가 있었기에 변화가 시작됨.

진실은, 누군가의 용기를 통해서만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스포트라이트》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한 번은 봐야 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