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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계층 이동이 사라진 사회

by 두렙돈 2025. 6. 25.

맥스(맷 데이먼)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엘리시움’과 싸우는 모습

 

 

<엘리시움(Elysium)>은 2013년 개봉한 SF 액션 영화로, 닐 블롬캠프(Neill Blomkamp)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Matt Damon)과 조디 포스터(Jodie Foster)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사회적 불평등과 계급 차이를 날카롭게 묘사한 작품으로, 그 본질은 사회적 불평등, 계급 차별, 의료 복지, 이민 정책 등 현실의 날카로운 문제를 투영한 디스토피아 풍자극입니다. 2154년, 미래의 지구는 환경오염과 인구 과잉으로 황폐해졌고, 극소수의 상류층은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에서 완벽한 삶을 누립니다. 이 영화는 ‘누구는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리고, 누구는 죽어도 괜찮은 존재로 취급받는’ 극단적 양극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1. 불평등한 세계에 반격하다 - 영화 줄거리

2154년의 지구는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장소입니다. 가난한 이들은 폐허가 된 도시에서 불법 노동에 종사하며 연명하고, 의료 시스템은 거의 붕괴되었으며, 안전한 삶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면, 지구 궤도 위에 떠 있는 초호화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에는 상류층만이 거주하며 첨단 의료기기 ‘메디베이’를 통해 모든 병을 즉시 치료받고, 완벽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맥스는 한때 범죄자였지만, 현재는 개과천선해 로봇 생산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사고로 치명적인 방사능에 노출된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을 살릴 유일한 방법인 엘리시움으로의 밀입국을 결심합니다. 엘리시움에선 이를 막기 위해 국방장관 델라코트가 군사적 대응을 주도하며, 밀입국 시도자를 무자비하게 제거합니다. 그러나 맥스는 엘리시움 시스템을 설계한 기업가 존 칼라일의 뇌 속에 담긴 ‘루트 코드’를 해킹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엘리시움 전체 시스템을 리부팅하여 지구인 전원을 ‘공식 시민’으로 등록합니다. 결국 그는 목숨을 잃지만, 의료 셔틀이 지구로 내려와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치료를 제공하게 되며, 불평등한 세계를 뒤흔드는 혁명의 시작을 알립니다.

2. <엘리시움> 영화 속 세계관 및 배경

2154년, 지구 vs 엘리시움

지구는 과도한 인구 증가, 오염, 빈곤, 실업, 범죄 등으로 황폐해진 상태입니다. 지구인의 생명은 시민권 여부에 따라 무가치하게 취급됩니다. 이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중병이 걸려도 치료받을 수 없고, 목숨을 걸고 엘리시움에 밀입국하려 합니다.

엘리시움은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초호화 우주정거장. 상류층만 거주하며, 깨끗한 공기, 자연, 첨단 의료 시스템(모든 병을 즉시 치료하는 메디베이)을 누립니다. 엘리시움의 모든 시스템은 "시민권을 가진 자만 치료, 보호, 지원받을 수 있다"는 철저한 분리 정책에 기반합니다. 메디베이(의료 장치)는 어떤 병도 즉시 치료할 수 있지만, 엘리시움 시민으로 등록된 사람만 사용 가능합니다.

즉, 엘리시움은 지구와 완전히 단절된 '부자들의 천국'이자, 선택받은 사람들만의 낙원입니다.

3. 엘리시움(계급 특권층)이 문제가 되었던 이유

생명과 권리가 ‘계급’에 따라 나뉘기 때문

메디베이(치료기기)는 모든 질병을 완치할 수 있음에도, 엘리시움 시민만 사용 가능합니다. 지구인들은 같은 인간임에도 공식적으로 치료받을 자격조차 없습니다. "누구는 치료받고, 누구는 죽어도 된다"는 사회는 더 이상 인간다운 사회가 아닙니다.

노동은 지구인이 하지만, 혜택은 엘리시움이 독점하기 때문

지구인들은 엘리시움의 부품, 기계, 로봇을 생산하는 핵심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고 빈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착취형 자본주의, 즉 ‘노동 없는 부자’와 ‘보상 없는 노동자’의 분리를 상징합니다.

 

계층 이동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었기 때문

지구인은 엘리시움에 들어갈 방법이 제도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올라갈 수 없고, 시민권은 상속되고, 지위는 고정됩니다. 계층 이동이 막힌 사회는 희망이 사라지고, 사회적 활력이 죽습니다.

4. 영화 <엘리시움> 사회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계급이 아닌, 이동성 있는 구조가 필요”

자본주의는 계급이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그 계급은 이동 가능해야 하고,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아야 합니다. 영화 《엘리시움》은 계급이 고정되었을 때 어떤 디스토피아가 도래하는지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문제는 "계급의 존재"가 아니라, 정해진 계급에서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엘리시움처럼 닫힌 계급"은 자본주의도, 민주주의도 죽이는 구조입니다.

 

부유층만의 생존과 독점된 유토피아?

지구인을 엘리시움에 이주시킬 수 없었을까요? 22세기, 지구는 인구 과잉, 자원 고갈, 전염병,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완전히 붕괴되었고, 그것은 기득권의 생존 독점 욕심이 되었습니다. 모든 지구인이 엘리시움으로 올라오면 인구 과밀, 자원 부족, 질서 붕괴, 권력 분산이 일어나고, 따라서 기득권은 엘리시움을 '지구인 없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통제와 억압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즉, 지구인은 반드시 필요했지만, 절대로 평등하게 대우받아선 안 되는 존재였어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누군가만 살아남는 세상이 문제였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생명은 평등해야 하고, 기회는 열려 있어야 하며, 기술은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엘리시움은 그 모든 것을 뒤집은 사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