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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 2>–월가에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등장

by 두렙돈 2025. 8. 7.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의 게코와 선한 의도를 가진 하지만 고민하는 듯한 제이콥의 표정

 

 

영화 《월 스트리트 2: 머니 네버 슬립스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는 1987년작 《월 스트리트》의 후속작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과 마이클 더글라스(고든 게코 역)가 다시 뭉친 작품입니다. 2010년 개봉작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과거의 탐욕스러운 금융 세계와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1. 2008년 이후 위기의 금융세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투자은행들이 무너지고, 거대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시스템의 허점을 고발하면서, 브렛턴 제임스 같은 인물들이 위기를 기회 삼아 더 큰 부를 얻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여파로 제이콥의 멘토이자 회사 사장인 루이스 잔들이 자살하고, 제이콥은 그 책임이 브렛턴 제임스(조시 브롤린)와 윈들럼 그룹에 있다고 보고 복수를 결심합니다. 한편, 전작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로 복역했던 고든 게코는 출소 후 이제는 "탐욕은 좋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강연과 책으로 재기에 나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위스 은행에 숨겨둔 1억 달러를 찾기 위해 딸 위니의 신뢰를 배신합니다. 제이콥은 내부 정보를 언론에 폭로하여 브렛턴 제임스를 무너뜨리고, 게코는 결국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며 제이콥과 위니의 관계도 위기를 맞습니다.

2. 월가의 새로운 금융 모델 – 제이콥

제이콥은 월가의 “새로운 금융인 모델”을 상징합니다.

1) 장기적 가치에 투자한다.

단기 수익이나 트레이딩보다는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기업”에 집중합니다. 하루 이틀의 주가가 아닌, 기업의 비전과 기술력, 미래 성장 가능성을 봅니다. 퓨전 에너지처럼 초기 단계이지만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 기업을 지지합니다. 이는 월가의 “단타 투기 문화”와 완전히 반대되는 철학입니다.

2)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사회에 이득이 되는 기업을 선호).

제이콥은 클린 에너지 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세상을 더럽히는 회사에 투자해 돈을 벌기보다는, 세상을 나아지게 할 기업에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영화 속 퓨전 에너지 회사는 화석연료의 대안이자, 기후 문제 해결의 열쇠로 언급됩니다. 이는 지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 거의 일치하는 철학입니다.

3) 윤리와 인간관계를 투자시 보다 우선시한다.

투자 대상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사람을 배신하거나 해를 끼치는 방식은 거부합니다. 게코가 딸을 배신해 1억 달러를 챙기자 크게 실망하고 바로 돌아섭니다. 연인 위니의 신뢰와 도덕적 기준을 돈보다 중요한 가치로 판단합니다. 투자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기본 인식을 놓치지 않습니다.

4) 정보를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사용한다.

월가에서는 내부 정보를 은밀하게 흘리거나, 거래에 이용하는 문화가 있지만 제이콥은 언론을 통한 정당한 폭로 방식으로 브렛턴 제임스를 무너뜨립니다. 자신도 중간에 도덕적 회색지대에 빠지지만(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을 정당화), 끝내 정보 윤리의 선(정보를 이용하여 금전이득을 취하는 행위)을 넘지 않습니다. 금융인은 정보로 이익을 보는 만큼, 정보의 사용 방식에 도덕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콥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 전략가이자 가치 투자자입니다. 그는 미래, 윤리, 기술, 사랑을 함께 투자 철학에 담고 있습니다.

3. 1편과 비교해 <월 스트리트 2>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월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새로운 금융인의 모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자의 의무”를 의미합니다.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은 더 큰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윤리 개념입니다. 제이콥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돈을 벌면서도 도덕성을 유지하고, 사람을 이용하지 않으며, 장기적 가치와 미래 세대를 고려하는 투자자의 모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제이콥은 권력과 부를 가진 금융인이 사회와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자본주의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윤리적 금융인의 가능성과 선택을 보여줍니다.

“탐욕이 전부였던 시대는 끝났고,
사람과 가치, 미래를 보는 금융인이 새 시대를 연다.”

4. 월가에서 올바르게 돈을 벌 수 있는가?- ChatGPT 한테 물어봤다.

월가에서 돈을 올바르게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 불가능에 저항하려는 인간의 선택이 자본주의 속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월가는 본질적으로 비대칭 정보, 불투명한 거래, 힘의 집중이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돈의 세계에서도 인간적인 선택은 가능하다.

비록 어려울지라도, 탐욕을 넘어서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길은 존재한다.”

 

<월 스트리트 2>는 그 안에서도 윤리적 선택이 가능함을 보여주려는 시도입니다. 

이것이 감독이 말하고자 한 최종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