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인턴(The Intern)>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은퇴 후 삶의 공허함을 느끼던 70세 남성 ‘벤 휘태커’가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 ‘어바웃 더 핏’의 시니어 인턴으로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턴>은 세대가 다르다고 해서 함께 일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나이와 경험이 오히려 조직에 안정감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벤의 모습은 고령층이 젊은 세대와 협업할 때 필요한 행동 지침이자, 나이를 초월한 직장인의 본보기입니다.
1. 열정 많은 30세 CEO vs 경험 많은 70세 인턴
● 벤 휘태커 (로버트 드 니로)
40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 후 은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차분하고 성실하며,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배려와 문제 해결 능력을 지녔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로 동료와 CEO 줄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창업 1년 만에 회사를 급성장시킨 젊고 유능한 CEO입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모든 일을 직접 챙기다 보니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처음에는 벤을 형식적인 인턴으로만 생각했으나, 점차 믿고 의지하게 됩니다.
2. 벤(70세 인턴)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는 과정-스토리 요약
1단계 – 처음에 벤은 형식적으로 배치(불필요한 존재)한 존재였다.
장면: 첫 출근한 벤이 CEO 옆 자리에 앉자, 줄스가 형식적으로 인사만 하고 다시 화면을 봅니다.
줄스 대사: “아… 네, 어서 오세요. 업무는… 음, 우선 편하게 계세요.”
의미: 시니어 인턴은 실제 업무 기여도가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2단계 – 벤은 작은 업무를 성실히 함으로써 신뢰를 주었다.
장면: 혼란스러운 사무실 책상과 서류를 스스로 정리합니다.
줄스 속마음: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깔끔하게 해 놨네.”
의미: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첫인상 형성합니다.
3단계 – 벤은 위기 상황을 해결했다.
장면: 운전기사가 음주 상태라 불참, 벤이 직접 운전해 회의 시간을 맞춥니다.
줄스 대사: “운전까지 하실 줄 몰랐어요. 덕분에 시간 맞출 수 있었어요.”
의미: 위기 대응력과 침착함 확인하게 됩니다.
4단계 – 벤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했다.
장면: 가정 문제로 힘든 줄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벤.
벤 대사: “줄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그건 변하지 않아요.”
의미: 업무를 넘어선 정서적 안전망이 됩니다.
5단계 – 전적인 동반자의 역할을 했다.
장면: 외부 CEO 영입 압박 속, 줄스에게 그녀의 리더십과 가치를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줄스 대사: “벤,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옆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의미: 인턴이 아닌 의사결정 파트너로 인정하게 됩니다.
3. 벤이 70대임에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1) 첫 주는 ‘관찰’로 시작해서, 주도권은 상사에게 주었다.
불쑥 조언하지 않고 요청받을 때만 의견을 내었다.
줄스(CEO)의 방식과 리듬을 먼저 파악해 권위를 세워주었다. 이것은 상대의 방어심이 낮아진다.
2) 프로페셔널 루틴으로 신뢰를 “보이게” 만들었다.
정장, 시간 엄수, 메모·정리 습관, 단정한 인사를 했다.
말보다 기본 매너로 “믿을 수 있는 사람” 이미지를 형성했다.
3) 작은 문제를 조용히, 바로 고쳤다.
어지러운 자리 정리하고, 문서/택배 동선 개선했으며, 급한 심부름 등을 직접 수행했다.
보고 없이 실행하고, 결과로 증명하는 ‘로우드라마(Drama-free)’ 해결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4) 위기에서 침착함을 제공했다.
운전기사 이슈 등 돌발 상황에서 톤·속도·우선순위를 안정화시켰다.
팀은 “벤이 있으면 사고가 커지지 않는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체감하게 해주었다.
5) 경험을 ‘지시’가 아니라 ‘서비스’로 보여주었다.
“내가 해본 바로는…”이 아니라 “필요하시면 이렇게 해볼까요?”
경험의 권위가 아니라 상대의 선택권을 전면에 두었다. 이것은 거부감 최소화시킨다.
6) 사람을 먼저 챙겼다(정서적 노동).
이름·상황을 기억하고 맞춤 배려를 했다(손수건, 커피, 귀가 안전 등).
업무 성과 이전에 관계 자본을 쌓아 팀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7) 기술, 새 흐름을 ‘배우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있었다.
디지털/스타트업 문화에 겸손하게 적응했다.
“우리 땐” 이라는 프레임을 쓰지 않았다. 세대 갈등 유발 요인이 제거 되었다.
8) 공(功)은 남에게, 과(過)는 내가 가졌다.
성과는 팀에게 돌리고, 실수는 감싸주었다.
**로우 에고(ego)**가 신뢰를 가속화 시켰다.
9) 경계선(바운더리)을 지켰다.
사생활·민감 사안에 비밀 유지를 철저하게 했다.
신뢰의 핵: “벤에게 말해도 새지 않는다.”
10) 회사 목표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정렬했다.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조직 성과를 높이는 역할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행동했다.
본인의 의미(보람)와 회사의 목표가 겹치니, 지속 가능한 헌신이 나오게 되었다.
4. 젊은 층과 같이 일할 때 고령층이 주의해야 할 행동은?
1) 과거 경험의 절대화 금지
“우리 땐…” 식의 발언은 지양, 현재 젊은세대 환경을 존중합니다.
2) 기술·도구 습득 회피 금지
새로운 업무 툴, 협업 방식 습득에 열린 마음 유지합니다.
3) 속도 맞추기
체력·속도 차이를 이유로 반복적인 지연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4) 세대별 소통 코드 존중
젊은 세대의 표현, 문화, 유머를 비하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5) 경계선 지키기
사적인 영역 과도한 개입 금지하고, 신뢰를 지키는 거리 유지해야 합니다.
6) 피드백 수용성
나이와 관계없이 피드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5. <인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직장을 움직이는 진짜 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작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쌓이는 신뢰입니다. 그 진심 어린 관심과 배려야말로, 어떤 성과표에도 적히지 않는 최고의 자산이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 과거의 성공 경험을 가르치치 않고,
물어볼 때만 의견을 제시하며,
'권유'와 '서비스'의 언어 형식을 빌어
현재 젊은층 또는 상대를 세워주는 마음자세가
가장 큰 성공요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